건축학도 인철은 성공한 기업가의 아들로 은행장의 딸인 나미와 사랑하는 사이다. 그의 형인 인호도 군수로 재직 중이고 인철의 집안은 부러울 것이 없다. 그러나 인철의 아버지가 백정 출신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인호는 이를 비관해 군수직도 그만두고 해외로 이민을 가고 나미의 아버지가 대출을 거부해 인철의 아버지는 부도를 낸다. 인철과 나미와의 관계도 서먹해지고 인철은 아버지의 죽음을 지켜보며 방황한다. 그러나 백정으로 자신의 일을 떳떳이 하는 삼촌을 만나서 아버지의 험난한 성공담을 들은 후, 인철은 열등감을 극복해 나미의 사랑도 뿌리치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