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리한 권력과 야만의 시대, 14세기 프랑스. 유서 깊은 카루주 가의 부인 마르그리트는 남편 장이 집을 비운 사이, 불시에 들이닥친 장의 친구 자크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한다. 용서받지 못할 짓을 저지른 자크는 마르그리트에게 침묵을 강요하지만, 마르그리트는 자신이 입을 여는 순간 감내해야 할 불명예를 각오하고 용기를 내어 자크의 죄를 고발한다.